메종 마르지엘라는 네 개의 실밥은 완벽하지 않은 것, 불완전한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요. 마치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실수로 남겨진 흔적처럼 보이는 이 네 개의 실밥은 마르지엘라의 온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이는 기성복 산업의 획일화된 시스템에 대한 반항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이 말처럼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은 선택이 아닌 운명처럼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그중에서도 11번 라인은 액세서리 라인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죠.
메종 마르지엘라의 11번 라인은 액세서리 라인으로 시작되었는데, 브랜드 특유의 실험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이 가방, 지갑, 벨트 등으로 확장되며 사랑을 받아왔어요. 이 라인은 마르지엘라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네 개의 스티치, 즉 노출된 바느질 디테일이 특징인데, 이는 제품의 안팎을 관통하는 마르지엘라만의 독특한 미학적 언어라고 할 수 있죠.
메종 마르지엘라 보빈 레더 카드 홀더 블랙(SA 1VX0009P4745T8013)은 그런 브랜드의 철학을 잘 반영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카드 홀더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죠. 불필요한 장식을 모두 생략하고 오직 필요한 기능에만 집중한 모습이에요. 블랙 컬러로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인 네 개의 실밥 디테일이 은은하게 드러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죠. 특히 송아지 가죽 특유의 그레인 텍스처가 손에 쥘 때마다 느껴지는 촉감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카드 슬롯도 충분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드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중앙 포켓에 현금이나 추가 카드를 넣을 수 있어서 수납공간도 알맞아요. 무엇보다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주머니에 넣어도 부피가 크지 않아서, 실용성 면에서도 큰 만족감을 줬습니다. 물론 가격은 다소 높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마르지엘라 제품을 손에 쥔 순간 그 가치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점은, 단순한 카드 홀더지만 매력을 지닌 제품이라는 거예요. 마르지엘라 특유의 미니멀한 미학이 작은 소품에도 그대로 담겨 있고, 고급스러운 디테일 덕분에 특별한 느낌을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사용할 때마다 마르지엘라의 세계관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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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and.naver.com/maisonmargi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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