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항상 경계를 허물며 진보하는 브랜드예요. 나이키의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대표적인 모델인 베이퍼맥스 라인은 나이키 에어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1987년 첫 나이키 에어맥스가 출시된 이후, 나이키는 지속적으로 에어 기술을 진화시켰어요. 그중 2017년에 등장한 베이퍼맥스는 쿠셔닝과 디자인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기존의 미드솔을 없애고 신발 밑창 전체를 에어 유닛으로 덮어 최적의 충격 흡수와 가벼움을 동시에 제공했어요. 마치 공기를 밟는 듯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러닝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무관하죠. 플라이니트 갑피는 가볍고 신축성과 통기성을 더해 발의 움직임에 맞춘 편안함을 선사했어요. 그리고 트리플 블랙 에디션은 이 모든 기술을 시크한 올블랙 디자인으로 완성해냈어요.
처음 이 신발을 신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발바닥 아래의 ‘툭툭 튀는 듯한 쿠셔닝이었어요. 베이퍼맥스 에어 유닛 덕분에 마치 발이 땅을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쿠셔닝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해 주었고, 특히 플라이니트 갑피는 발을 부드럽게 감싸며 편안함을 더하고 신축성을 제공해 주었어요. 덕분에 발볼이 넓은 제게도 꽤 잘 맞았죠. 다만, 발볼이 좁게 나온 편이라 처음 신는다면 반 치수 큰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트리플 블랙 모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가졌어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어떤 옷에 매치해도 기본적인 멋은 보장해 주었던 것 같아요. 데님 팬츠에 캐주얼하게 매치해도 좋고, 포멀한 매치에 포인트로도 잘 어울렸어요.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어떤 자리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었어요. 특히 텅 부분의 은빛 광택 로고는 단조로움을 깨우는 포인트가되기에 충분했어요. 계절 구애도 받지 않는 색상이라 더 마음에 들었어요.
베이퍼맥스 플라이니트 3.0 트리플 블랙의 장점은 단연 가벼움과 쿠셔닝었어요. 장시간 걷거나 운동할 때도 발이 덜 피로했죠. 하지만, 모든 신발이 완벽할 수는 없듯이 베이퍼맥스의 가장 큰 단점은 아웃솔의 내마모성이 약하다는 점이었어요. 발볼이 좁게 설계된 탓에 긴 시간 착용하면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었어요.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플라이니트 소재 특성상 오염에 취약하여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기도 할 것 같죠.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나이키답다.라는 생각을 하며, 저는 이 신발로 꽤 만족감을 느꼈어요. 특히 쿠셔닝과 갑피의 유연성은 놀라웠죠. 하지만 이 신발을 경험하며 느낀 진짜 매력은 기능성 너머로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를 완벽히 이뤘다는 점이었던 것 같아요. 뛰어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신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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